방통위 내년 예산 2485억…KBS 제작 지원 등에 124억

AI 편향·허위 정보 대비에 3억원 신규 편성
이통시장 이용자 보호에 35억원 배정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무리한 과방위 청문회와 변론자료 유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8.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2025년도 예산으로 2485억 원을 편성해 국회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2503억 원) 대비 0.7% 감소한 수준이다.

방통위는 △공정하고 안전한 방송통신 환경조성에 93억 원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 지원에 712억 원 △차별 없는 디지털 동행 사회 구현에 454억 원 등을 배정했다.

인공지능(AI) 위협에 대비한 이용자 보호 사업을 신규 편성하고 KBS의 공적 책임 강화 등을 목적으로 예산을 늘린 게 눈에 띈다.

방통위는 우선 공정·안전한 방송통신 환경 조성 분야에 AI 관련 신규 사업 예산 2억 9800만 원을 배정했다. 이는 AI의 차별 및 편향이나 허위 조작 정보 등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동통신 상품 가입 시 이용자의 이익 저해 행위 감시에 35억 4000만 원, 위치정보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과 위치정보 활용 긴급구조 지원 체계 강화 등에 34억 9500만 원을 쓴다.

방통위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활성화와 해외 진출 기반 조성에 6억 원, 국내 방송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에 21억 43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KBS 공적 책임 강화와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 124억 4100만원, 지역방송 지원 사업에 44억 6400만 원을 배정했다. KBS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16억 원가량 늘었다.

반면 EBS 프로그램 제작 지원 예산은 27억 1000만 원 줄었다. 경제 위축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방송광고 제작 및 컨설팅 지원 사업에는 41억 6100만 원을 편성했다.

방통위는 장애인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등에 전년 대비 16억 9400만 원을 증액한 218억 7000만 원을 편성했다. 소외계층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나눔 버스 추가 구축에는 224억 3300만 원을 투입한다.

방통위 예산안은 국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