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공익보험, 70만 가입자 상해·질병 보장…407억원 투입

"저출산 해소부터 배달 노동자 보호까지 사회안전망 기능"

우체국 공익보험 상품을 설명하는 모습.(우정사업본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총 70만 1400여 명이 우체국 공익보험 5종에 가입 후 상해·질병 보장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정사업본부는 여기에 407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한민국 엄마보험', '청소년 꿈보험', '어깨동무보험', '만 원의 행복 보험', '나르미 안전보험' 등 5종 공익보험의 출시부터 올해 6월 말까지의 데이터를 5일 공개했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저출산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아기의 희귀질환은 물론 엄마의 임신 질병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전액 우체국이 부담하며 별도 갱신 없이 10년까지 보장된다.

청소년 꿈보험은 1995년 출시된 상품으로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가정위탁 생활, 탈북청소년 등 취약계층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한다. 매년 상반기 모집을 통해 가입자에게 5년간 매년 50만 원씩 장학금을 준다. 가입자가 4일 이상 입원 시 입원보험금 1일당 1만 원(120일 한도)이 보장된다.

2001년 출시된 어깨동무보험은 저소득 장애인 대상 암보험 상품이다. 매년 상반기 장애인 관련 복지기관에서 추천을 받은 만 19~35세 중증 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무료 가입이 가능하다.

2010년 출시된 만원의 행복보험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을 돕는 공익형 상해보험이다. 보험료의 상당 부분을 우체국이 부담해 가입자는 1년 기준 1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재해로 4일 이상 입원 시 1일당 1만 원(120일 한도)의 입원보험금이 지급되며 재해 수술 시 10만~100만 원까지 수술보험금이 지급된다.

2020년 출시된 나르미 안전보험은 배달, 택배, 대리운전 등 플랫폼 운송업 종사자에 필요한 교통상해 보험이다. 만 19~60세까지 1년에 한 번 보험료를 납입하면 1년 동안 교통재해 사고가 보장되며 보험료 50%를 우체국 공익재원으로 지원받는다. 교통재해 사망시 3000만 원, 교통재해 장해시 500만 원, 수술과 입원시에도 보험금이 지급된다.

이 밖에도 우체국보험은 소액 서민보험 출시에 노력하고 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보험은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및 공익 증진 차원에서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별도 보험상품을 개발해 왔다"며 "국민의 건강보장 강화에 기여하고 경제 여건 변화에 맞는 보험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