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긴급상황 위치정보 품질 모두 전년비 개선"

방통위, 23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가능한 모든 단말기서 제공되도록 지속 추진 예정"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가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보다 기준충족률, 정확도, 응답시간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품질측정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 지형, 실내외 등의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140개 지점에서 실시했다.

구조자의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측위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 별로 통신 3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지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통신 3사의 거리(50m 이내)와 응답시간(30초 이내) 기준 충족률은 GPS 98.2%→97.7%, 와이파이 93.6%→96.8% 등 전년 대비 증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정확도는 GPS 21.6m→11.3m, 와이파이 34.2m→20.1m, 기지국 107m→52.3m 대폭 개선됐다.

요청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데 걸리는 응답시간은 GPS가 5.8초에서 4.6초로, 기지국이 3.2초에서 3초로 단축됐고 와이파이(4.1초→4.2초)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통신사별 위치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의 경우 LGU+ 98.1%, SKT 97.6%, KT 97.4% 순이었고, 와이파이 방식은 SKT 99.8%, KT 97.5%, LGU+ 93% 순으로 높았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T 10.5m, LGU+ 11.3m, KT 11.6m 순이었으며, 와이파이 방식은 SKT 13.2m, KT 20.6m, LGU+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T 54.6m, LGU+ 55.1m의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응답시간은 GPS, 와이파이, 기지국 방식 모두 SKT가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고 KT, LGU+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기능 측정 결과 유심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기능 측정 당시 일부 기종이 기지국 방식 외에 GPS, 와이파이 방식은 위치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으나 올해 측정에서는 기지국, GPS, 와이파이 방식의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2022년 측정결과와 동일하게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외산 단말기는 애플(아이폰)의 경우 정보 주체가 긴급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포코 F5)의 경우, GPS와 와이파이 모두 통신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가능한 한 모든 단말기에서 측위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