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만난 AI'…최대 모바일 전시회서 AI 미래 논한다
생성 AI 열풍 속 글로벌 빅테크·반도체 기업 참여
'AI 활용' 통신업계 신사업 청사진도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콘퍼런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과 네트워크 기술 변화상을 가장 빠르게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인공지능(AI)이 꼽힌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통신 특화 AI' 기술로 전시장을 채운다.
이통사 및 네트워크 기업 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도 AI를 결합한 산업·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20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메인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에는 200개국 약 2400개 기업이 참가한다.
GSMA는 주요 테마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그 너머 △모든 것의 연결 △AI의 인간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디지털 DNA를 선정했다.
행사는 AI 기술의 진화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GSMA는 이동통신과 네트워크 기술에도 본격적인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통신 기업 최고위급 인사 외에도 기조연설자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 등 AI 전문가가 나서는 배경이다. AI를 활용한 통신업계의 수익화 청사진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통신 3사와 기업들은 AI와 결합한 혁신 서비스로 관람객을 맞는다.
SK텔레콤은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가상 비서),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콜센터(AICC) 등 통신 특화 LLM(거대언어모델)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통신사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서 논의 중인 계획도 구체화한다.
KT도 LLM을 통해 문맥을 분석하고 타기팅이 가능한 맞춤 광고 서비스를 비롯해 AI 반도체, 소버린(독립적인) AI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참관단을 파견해 6G, 메타버스 분야 선두 그룹과 신사업 기회 발굴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필두로 자사 AI 기술력을 소개한다. 차세대 메모리와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기술력을 주축으로 한 프라이빗 전시관도 꾸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2년 연속 현장을 찾아 AI 반도체 부문 협력 등을 모색한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5.5G에 중점을 둔 제품·솔루션, 최신 기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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