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반대' 오영주 "참담…어려움 겪는 중기·소상공인께도 송구"

국무회의 관련 "마지막에 참석해 의견 개진 어려웠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사태 당시 국무회의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구진욱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 보고에 앞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시는, 특히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 현안 보고를 짧게 마친 오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고드리겠다"며 "저는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위한 두 차례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에 긴급히 연락을 받고 참석했으나 제일 마지막에 참석해 의견 개진은 어려웠다"며 "대신에 그 자리를 떠나기 전 국무총리에게 비상계엄 선포가 민생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 이후에 국무회의에 참석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의했다"며 "저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사무실로 이동해 주요 간부들을 소집했고 4일 오전 1시 긴급간부회의를 시작으로 그 주말까지 4차례 간부회의를 실시해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급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정부 합동 메시지를 발표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의 외부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미치는 충격이 최소화되도록 중기부 전 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미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으며 직에 연연하지 않고 소상공인 등 전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끝까지 맡은 바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