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3612억원 규모 트랙터 OEM 계약 체결
20~7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파워트레인 공급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은 두산밥캣 미국법인과 3612억 원 규모의 트랙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 규모는 지난해 대동 연결 매출의 약 25.2% 수준이다.
공급 제품은 20~70마력대 중소형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이다. 계약 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이다.
대동은 2018년 두산밥캣과 트랙터 공동 개발 계약을 시작으로 2019년 3036억 원 규모의 20~60마력대 트랙터 및 파워트레인 OEM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년에는 700억 원 규모의 다기통 디젤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 발전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동은 그룹이 77년간 농기계 사업을 영위하며 구축한 트랙터 및 핵심 부품 경쟁력을 이번 계약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대동은 △북미 티어1 트랙터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수직 계열화로 확보한 트랙터 핵심 부품인 엔진 및 미션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제조 품질 및 글로벌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대동그룹의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약 1조 8000억 원을 달성했다. 대동의 자회사 대동기어는 이달 3일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등에 공급하는 1조 42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대동그룹은 트랙터 생산 증가로 원부자재 구매 경쟁력 확보, 글로벌 OEM 고객사 추가 확보, 신사업 투자 여력 확대, 그룹의 로봇·모빌리티 사업에 필요한 전동화 기술 시너지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은 "이번 계약은 대동의 제품이 고객의 높은 요구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대동그룹은 전사적인 AI 전환으로 제품 성능부터 생산, 품질, 부품 공급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농기계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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