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 1.2조원 규모 현대차 전동화 차량 핵심 부품 수주

2025년부터 2036년까지 공급…연간 별도 매출 4배 규모

대동기어 본사 전경(대동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 기업 대동기어(008830)는 현대자동차(005380)와 현대트랜시스(039090)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 'e-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의 앗세이(ASS'Y) 부품과 해외 전기차용 EV 플랫폼 감속기 모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예상 공급 물량액은 총 1조 2398억 원으로 이는 2023년 기준 대동기어 연간 별도 매출의 약 390%에 달한다. 매출은 실제 개별 발주서(PO)가 접수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다.

TMED II HUB ASS'Y는 하이브리드 차의 핵심 부품으로 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현대트랜시스를 통해 해외에 공급할 감속기 모듈은 전기차 동력 전달의 3대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단, 쿠페 등을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대동기어는 △전기차와 모빌리티의 글로벌 산업 트렌드 △50년간 구축해 온 내연 기관 동력 전달 부품 사업 역량 △대동그룹의 모빌리티와 로봇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2022년부터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동기어는 올해 초 현대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 부품 1836억 원을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이번 수주를 포함하면 전기차 부품으로 올해에만 1조 4234억 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 영역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한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그룹은 대동기어의 이번 수주로 그룹의 미래 사업인 모빌리티와 로봇에 필요한 전동화 기술 개발에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