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모펀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2589억원 규모 조성 추진

지역리그 680억원·수도권리그 1900억원 등 결성 예정
중기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 계획 마련 추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관계자들과 펀드 결성 세리머니를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6.25/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지역 최대 규모 모펀드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가 총 2589억 원 규모의 11개 펀드로 조성된다. 해당 펀드들은 결성액의 일정 규모 이상을 부산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 지역 창업 생태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 선정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선정 결과 지역리그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는 4개 펀드가 선정돼 561억 원을 결성한다. 해당 펀드는 부산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약정 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운용사 및 공동운용사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같은 리그 '액셀러레이터(AC) 부문'에서는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시리즈벤처스-서울대학교기술지주'가 118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해당 펀드는 부산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약정 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수도권리그 '일반 부문'에서는 4개 펀드가 1570억 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부산 지역 9대 전략산업 기업 혹은 미래신산업 기업에 결성목표액의 30% 이상을 투자한다. 부산 지역 기업에 투자할 경우에는 결성목표액의 1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해당 부문 운용사로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IBK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 'CVC 부문'은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와 세아기술투자가 조성하는 340억 원 규모의 1개 펀드가 선정됐다.

해당 펀드는 CVC 모기업과 협력을 추진하는 기업에 결성 목표액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결성목표액의 10% 이상은 부산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당초 조성하려고 했던 334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그는 재공고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벤처펀드 중 7개는 부산에 본점 또는 지점이 있는 벤처투자사가 운용사 또는 공동운용사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수도권 운용사 1곳은 부산지사 설립을 확약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해 지역 창업·벤처기업들도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2027년까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세부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28일 중기부 모태펀드, 부산시, 금융기관 등이 1011억 원을 출자해 조성된 지역 모펀드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