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화성 벤처기업은 재산세 절반 감면" 벤처촉진지구 지정

중기부, 고양·화성에 '벤처기업육성촉진기구' 지정
취득세·재산세 최대 50% 감면…규제 특례도 적용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고양시와 화성시 일대 벤처기업이 감세 혜택과 각종 규제 특례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경기 고양시와 화성시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벤처촉진지구)'로 지정했다.

벤처촉진지구는 대학, 연구기관 등이 몰려 있어 벤처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한국형 벤처지구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2000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에 약 4800곳의 벤처기업이 28개의 벤처촉진지구에 위치해 있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내 벤처기업은 취득세와 재산세를 최대 50% 감면받을 수 있다.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도 준다. 건축 관련 규제 특례와 금융지원도 적용한다.

고양시 벤처촉진지구는 대화동 등 8개 행정동에 걸친 1.25㎢의 면적에 지정했다. 고양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수도권 대도시로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를 비롯한 미디어 시설과 국립암센터 등 6개의 종합병원, 한국항공대 등이 위치해 있어 벤처기업 성장거점으로 기대된다.

특히 식사동, 백석동 지역에는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이 위치해 의약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등 바이오 신산업 벤처, 창업 거점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평가다. 고양시는 244억 원 규모의 '고양벤처펀드', 100억 원 규모의 '고양창업펀드'를 활용해 잠재력이 큰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벤처촉진지구가 새로 들어서는 화성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경기도 내 제조업체 수 1위, 경기도 내 벤처기업 수 2위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테크노밸리지구는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다. 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소공인지원센터, 지역산업센터 등의 인프라를 갖춰 첨단제조, IT 분야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 동탄일반산업단지에는 각종 연구기관과 반도체, 지식기반제조업 등 첨단기업이 몰려 있고, 석우동 IT단지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중심에 위치했다.

화성시는 700억 원 규모 '창업벤처투자펀드'를 2000억 원 규모로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창업보육센터도 확대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촉진지구 신규 지정을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집중 투자 확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