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은 중요치 않다" 시몬스, 반영구 매트리스 '새 동력'(종합)

1000만 번 눌러도 멀쩡…시몬스, 반영구 매트리스 시대 공식화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3일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시몬스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에이스침대(003800)를 제치고 매출 기준 업계 1위를 차지했던 시몬스가 반영구매트리스 신제품을 동력으로 삼아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의지다.

특히 시몬스는 부동산 거래 침체 및 소비 위축 등으로 업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품질'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1등 경쟁'보다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시몬스침대는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매트리스 브랜드 뷰티레스트 100주년을 맞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소재가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제품 뷰티레스트는 출시 2달 만에 1만 개 이상 팔리며 시몬스의 매출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뷰티레스트는 시몬스의 메가히트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오는 2025년 론칭 100주년을 맞이한다.

새 뷰티레스트에 적용된 소재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탄성, 내구성이 뛰어나고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뎌 제트엔진 등 항공 엔지니어링 기술에 특수 소재로 활용된다.

드라이버, 렌치 등 일상에서 활용하는 공구에도 적용하는 소재로 오래 사용해도 변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시몬스는 이 바나듐 소재의 포켓스프링을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 고인장력의 특수 부직포로 감싸 내구성을 한층 높였다.

매트리스 원단도 1920년대 뷰티레스트 원단을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시그니처인 스트라이프 패턴과 꽃, 다이아몬드 패턴을 활용해 우아한 느낌을 줬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100년 동안 사랑받아온 뷰티레스트의 신제품을 필두로 새로운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바나듐 소재의 반영구성을 강조하며 업계 ESG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시몬스의 뷰티레스트 신제품 이미지 ⓒ News1 이민주 기자

안 대표는 “1925년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컬렉션’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기계 특허를 취득했다. 포켓스프링 대량 생산으로 침대의 보급화를 실현해 인류의 잠자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며 "100년이 지난 지금 시몬스는 또다른 혁신을 말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하루종일 20만 번 이상의 스프링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 번 이상 진행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돼 사실상 스프링의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며 바나듐 포켓스프링의 대중화를 통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제품의 수명을 크게 연장시켜 제품 사용 주기를 늘리고, 폐기물 배출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또 다른 100년을 이롭게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침대업계 1위 수성이 가능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순위보다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드러냈다. 바나듐 소재가 적용된 뷰티레스트의 초기(2달) 판매량은 1만 개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실적은) 아주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상태다. 올해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전반기(상반기)에는 (매출이) 역성장은 아니다"며 "1, 2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에게 신뢰받고 사랑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