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2분기 '어닝쇼크'…판촉비 증가에 142억 손실

영업손실 142억 원…증권가 컨센서스 크게 하회
전기 대비 적자 폭 줄여…"3분기 턴어라운드 예상"

중국 상해에 문을 연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지누스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누스(013890)가 지난 2분기 재고 소진을 위한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았다

지누스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4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이익 52억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누스에 대한 증권가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억 원이었으나 이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기존 보유 재고인 부피가 큰 빅박스 제품의 소진을 위해 판촉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전기 실적과 비교하면 적자 폭은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누스의 1분기 영업손실은 191억 원으로 2분기에 25.4% 개선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기존 재고 소진을 위한 비용을 추가 집행하며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며 "6월부로 손익분기점(BEP) 매출에 도달해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지누스의 매출액은 2063억 원으로 전년 동기(2195억 원) 대비 6%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104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매트리스 매출액이 1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다. 프레임류 등 침실가구는 53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지누스 측은 지난 5월부로 매트리스 주문이 정상화되며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6월부터는 인도네시아 3공장도 가동을 시작하며 3분기 매출 호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358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1%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33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5월부로 고객사 발주가 정상화되고 포장 압축률을 높인 신제품인 스몰박스 출고 확대를 통해 수익율을 개선해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