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서 산 '요기요 상품권' 사라졌어요"…안내조차 없어

티몬·위메프서 구매한 요기요 상품권, 안내 없이 사라져
요기요 "상품권 판매·환불 담당 위탁사가 협의 없이 진행"

서울 강남구 티켓몬스터 본사의 모습. 2024.7.2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티몬을 통해 요기요 상품권을 할인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사용 상품권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티몬에서 판매한 요기요 2만·3만·5만 원 권을 7~8%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앱에 등록까지 마쳤으나 미사용 상품권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요기요 측은 "상품권을 판매하는 대행사가 요기요와 협의 없이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했다"는 입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몬과 위메프의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취소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한 상품권마저 판매사의 일방적인 취소로 사라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티몬에서 요기요 상품권을 구매했다는 A씨는 "앱에 들어가 보니 등록해 뒀던 상품권이 사라졌다"며 "충전 취소된다는 말도 없이 선물함에서 삭제됐는데 환불마저 어려운 것 같다"고 망연자실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 측은 상품권 발행·판매·환불 등을 담당하는 위탁 수행사인 '주식회사 즐거운'의 실제 판매 대행사인 B사가 요기요와 협의 없이 상품권 등록 취소를 진행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상품권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판매 대행사 B사는 요기요와 협의 후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 이번에는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상품권 등록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요기요 측은 "등록된 상품권을 임의로 취소하는 것은 계약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B사의 상품권 취소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 파악 중으로 요기요 이용자들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티몬 홈페이지에서는 '요기요 상품권' 판매 상품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했던 배달의민족은 이달 초부터 해당 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판매를 중단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배민 상품권은) 앱에 이미 등록하면 환불이 불가능한 구조"라며 "구매 후 등록을 완료한 상품권은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