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옴부즈만에 최승재 전 의원 물망…산하기관 도미노 인사
내달 공식 인선 절차 발표할 듯
'민간 우선' 한벤투 수장 인선 난항…전 차관·실장급 인사 거론
- 장도민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임명 이후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차관급인 중소기업 옴부즈만엔 최승재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등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인사가 속속 진행될 전망이다.
23일 중기부에 따르면 김 신임 차관은 전날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중기부 산하 기관장 인사 전 선행돼야 할 '마지막 조각'이 맞춰진 만큼 물밑에선 본격적인 인선이 시작됐다.
차관급인 중소기업 옴부즈만 자리는 전임 박주봉 옴부즈만이 지난달 8월 퇴임한 이후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그동안 관 출신과 정치인 출신 등 다수의 인물이 꾸준히 거론됐으나 모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4월 총선에 이어 개각까지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후임 선임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황이었다.
최근 최승재 전 국민의힘 의원을 필두로 한 정치인 출신 인사가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절차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중기부 장관이 추천하면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무총리가 위촉한다. 정·관가에선 이르면 다음달 초중반 규제개혁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원장 공모를 시작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현재 7명의 지원자가 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엔 조주현 전 중기부 차관이 가장 앞서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A대학 경제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교수가 더 유력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최근 조 전 차관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벤처투자 수장 자리에는 민간 전문가 출신을 최우선으로 물색 중이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보수 등으로 여의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했을 때 벤처캐피탈 및 투자은행(IB)업계 인물 중에선 선임이 어렵고, 관련 업무 경험이 풍부한 관가 인물 중 전임 차관급 또는 실장급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창업진흥원장 자리의 경우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
민간 자율합의기구이면서 중기부 산하 협력재단에 설치된 동반성장위원회의 경우 차기 원장 인선이 길어지게 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물이 최근 고사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물색 중이다.
3년 임기를 마친 이상훈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과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도 각각 8월과 9월 임기 만료를 끝으로 바뀔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장 자리도 올해 공석이 될 예정이어서 올해 내내 연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 중기부 산하기관 인사는 비교적 후순위로 여겨졌으나, 차관 인사까지 정해진 이후에는 다른 부처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정부도 공백인 (수장) 자리를 빨리 채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인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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