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 노리는 코웨이, 주가 8만원 가나요[줌인e종목]

이른 더위에 얼음정수기 판매 호조…"공장 풀 가동"
계절 요인 타고 주가도 반등…해외 매출도 견조

2024년형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인테리어 컷(코웨이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코웨이(021240)가 최근 실적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며 연 매출 4조 원, 분기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미 1분기에 1조 1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4분기 연속 1조 원을 넘기고 있다. 2분기 실적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이른 더위에 따른 정수기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주가는 6만 원대에 올라서는 등 상승세다. 증권가는 주가가 8만 원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웨이의 매출액은 3조 96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에는 역대 4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최대 실적이었지만 아쉽게 4조 원 문턱에서 '한끗'이 모자랐다

지난 1분기엔 영업이익 1937억 원, 매출액 1조 18억 원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특히 매출액은 4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코웨이 측은 2분기에도 1분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 출시한 얼음정수기 신제품이 계절 수요와 맞물려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 5월 초 회사의 대표 정수기 모델인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2024년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통상 얼음정수기 수요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월 말 이후 늘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4~5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코웨이는 지난 4월 초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수기의 주요 생산처인 유구공장 외에도 인천공장의 생산라인까지 가동해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4월 초부터 생산라인을 모두 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맞추기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얼음정수기 생산라인을 추가해 생산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주가도 계절적 요인을 타고 크게 반등했다. 최근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우상향 흐름에는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4월 초 5만 3400원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코웨이는 이달 장중 6만 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저점 대비 26% 수직상승한 수치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6만 6300원이다.

코웨이가 6만 6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주가는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6만 원 안팎에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실적 기대감에 따라 하반기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6월 얼음정수기 판매 호조를 보인 점이 많이 노출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6~7월 여름 시즌에 주가 흐름이 좋은 추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탄탄한 실적과 함께 해외 법인 매출이 견조해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코웨이의 주요 시장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0.5%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7억 원으로 3.5% 증가했다. 여기에 태국과 미국 법인 등 매출 성장으로 해외법인 총매출액은 35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5% 늘어난 수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호조에 더해 말레이시아 법인 성장 턴어라운드, 태국 법인의 고성장 및 이익 기여 확대 등 해외 시장 성과도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매출액 4조 원 돌파도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이 예측한 코웨이의 연간 매출액은 4조 2000억원 선이다.

증권가의 코웨이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치)는 7만 6300원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코웨이의 12개월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