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싸 들고 부산 투자처 찾아 온 중기부·산은…지역 벤처에 단비

KDB산업은행·모태펀드 등 출자해 1011억 조성
올해 하반기부터 2500억 규모 자펀드 조성 시작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부산=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BNK금융지주, 부산시 등이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벤처 자금과 인력이 밀집되면서 지역 공동화 현상이 적지 않았는데, 지역에 기반한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산 지역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역대 최대 규모인 1011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출자자로는 △모태펀드 250억 원 △KDB산업은행 500억 원 △BNK금융지주(138930) 100억 원 △부산광역시 50억 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50억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펀드는 모펀드로 결성돼 부산 지역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펀드(자펀드)에 출자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출자 사업을 시작해 총 25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는 이달 말까지 출자사업을 공고해 7월 중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부산시 소재 혁신기업, 부산시 전략산업·미래신산업 영위 기업 등이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부터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2024.6.25/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주요 출자자로 나선 KDB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은 "오늘 결성되는 벤처펀드는 동남권 지역 내 우량한 전문 투자 기관을 육성하고 수도권 및 글로벌 유수 투자기관의 자금을 유치하는 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투자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벤처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고 동남권 지역경제 성장과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이번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계기로 비슷한 지역 벤처펀드가 확산할 것을 기대했다.

오 차관은 "부산 지역의 벤처펀드 조성 사례는 다른 지역에도 영감과 용기를 줄 것"이라며 "중기부는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소재 금융권 및 기업 등과 함께 지역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 차관은 부산 슬러시드 2024 행사장에 참석해 스타트업 전시 부스를 참관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