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턴 폭우 쏟아질 때 '한집배달' 시켜도 묶음배달 자동 전환

배민, 7월9일부터 주문수 대비 라이더 부족시 '단건→묶음배달'
기상 악화 시 '라이더 부족' 고질병 해결되나

배달 라이더가 폭우가 내린 환경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7월부터는 만약 폭우 등 기상이 악화되는 날이 있다면 '배민 한집배달'로 주문을 해도 묶음배달로 자동 전환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9일부터 장마철을 앞두고 소비자가 '한집배달'(단건배달)로 주문했어도 기상악화·교통대란 등 발생 시 '알뜰배달'(묶음배달)로 자동 전환하는 정책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한파·폭설·폭우·폭염·장마 등 기상 악화 때마다 라이더 부족으로 각종 문제를 야기하자 이를 타개하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이 상점주 전용 홈페이지 공지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교통통제 △폭염 △폭우 △폭설 등 극한의 상황에 한정해 탄력적 배달 방식을 적용한다. 대신 한집배달→알뜰배달 변경 시 발생하는 배달료 차액은 배민 측에서 즉시 환불 처리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기상악화와 교통대란 등 기준에 대해선 '실시간 주문 수'와 '활동 중인 라이더 수' 등 실시간 수치를 기반으로 지표를 산정해 주문 수 대비 라이더 수가 매우 부족한 경우 탄력적 배달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못할 때면 라이더 부족 현상이 반복됐고 이로 인해 소비자와 상점주 모두 불편을 겪어 왔다"며 "라이더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상황일 땐 한집배달로 주문한 소비자가 마냥 기다리게 하기보다는 알뜰배달로 전환해 조금이나마 음식을 제때 배달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서비스인 한집배달 정책엔 변함이 없다"며 "한집배달과 알뜰배달 모두 보다 원활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단건 배달은 2019년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치타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도입했다. 코로나 '집콕 특수'가 맞물리며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에 라이더 감소, 인건비·물가 상승 등 암초에 부딪히면서 최근 2년 새 묶음배달로 다시 돌아가는 분위기다. 라이더들도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묶음배달을 선호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달대행 업체 앞에 배달용 바이크가 주차되어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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