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1분기 영업익 66% 감소…"북미시장 성수기 공략해 반전 계획"

"북미시장 '초성수기' 2분기에만 연간 판매량 30% 팔려"
매출 3624억원 전년比 9.6% 감소…당기순익 10억원 95% ↓

대동 HX 트랙터 수출 모델. /제공 = 대동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미래농업 리딩 기업 대동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6%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624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주춤한 1분기 실적은 국내와 북미 지역 농기계 시장 침체 영향이 컸다.

대도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와 북미 농기계 시장은 전년비 각각 12%(농협 융자 기준), 15% 축소됐다. 국내는 농가 실질소득 감소(생산비↑, 곡물값↓), 정부 보조사업 축소로 시장이 감소했다.

북미는 이상 기온 (한파 및 강수) 으로 판매 성수기의 도래가 지연됐고, 여기에 고금리 및 11월 대선 영향으로 농가포함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 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대동 관계자는 "북미 초성수기인 2분기를 전략적으로 공략해 북미 매출을 최대한 확보해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시장에서는 2분기에만 100마력 이하 트랙터가 평균 8만대가 판매되는데, 이는 연간 판매량의 30% 이상이다. 이에 대동은 지역별 시장 분석 고도화로 기반한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투트랙 전략으로 소형 건설장비(Compact Constructor Equipment, CCE) 시장의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60~140마력대의 중대형 트랙터 판매를 위해 대동의 플래그쉽 대형 트랙터인 HX와 올해 글로벌 동시 런칭한 중형 트랙터 GX를 앞세워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상품 확대, 트랙터 무이자 할부, 신규 딜러 초기 구매 프로그램 등 시행한다. 이와 함께 북미 시장점유율(M/S 20%)로 가장 경쟁력 있는 3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CCE 판매 증대를 위해 북미 건설장비 전문딜러를 더 영입하고 기존 카이오티 농기계 딜러에 대한 CCE 제품 및 세일즈 교육 등을 강화해 올해 북미에서 1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글로벌 CCE 시장은 연평균 4%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북미는 21년 10만7000대에서 23년 12만3000천대로 약 15% 증가했고, 올해는 약 13만1000대까지 커질 것으로 봤다.

대동 HX 트랙터 수출 모델. /제공 = 대동

국내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미래사업 현실화'를 적극 추진한다. 관련해 올해 정밀농업 사업 협력 중인들녘경영체와 같은 국내 대규모 영농법인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등의 하이테크 기능으로 부가 가치가 높은 스마트 농기계의 판매 확대를 꾀한다. 또 운반 로봇, 방제 로봇 등의 농업용 로봇의 4분기 국내 판매를 추진하고 농가 대상으로 쌀, 콩, 마늘, 딸기, 바질 등 노지 및 온실 농작물의 정밀농업 솔루션 서비스를 시범 판매해 매출을 일으킬 계획이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이지만 지금이 대동의 세일즈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더 세밀한 고객 분석에 기반한 시장 대응 전략으로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미래사업인 로봇, 스마트팜, 모빌리티 등에서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