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1분기 영업손실 191억 '적자전환'…"신규 발주 연기 영향"
"포장 기술 개발로 물류비 감소…2분기 실적 개선 전망"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지누스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물량 소진이 지연되며 1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34%가량 줄었다.
지누스 측은 물류 비용 절감 효과와 늘어나는 신규 주문으로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지누스는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83억 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2억 원으로 지난해 2291억 원 대비 33.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135억 원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누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물량 소진 지연으로 1분기 예정됐던 신규 발주가 2분기로 연기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누스는 물류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포장 기술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며 "신규 주문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어 2분기부터 매출과 수익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누스는 올해 1분기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소각 규모는 신규 취득 주식과 기취득 주식을 합쳐 47만4372주다. 금액으로 따지면 122억3273만 원 규모다.
3월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배당 중심의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배당 금액을 먼저 공시하고 이후 배당기일을 정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당시 심재형 지누스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 선도의 지위를 탈환하겠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의 모든 관습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지금의 일시적 위기를 극복해 재도약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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