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60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신기술 R&D 투자"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대비해 관련 기술 개발 중

하나기술 본사 이미지(하나기술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차전지(이차전지) 장비 제작 업체 하나기술(299030)은 신기술 연구개발 등을 위해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하나기술이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는 제3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다. 표면이자율과 만기보장수익률은 0%, 전환가액은 5만4723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수는 109만6431주로 주식 총수 대비 11.84%다. 사채 만기는 5년으로 전환권 청구는 2025년 4월30일부터 할 수 있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하나기술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기술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비해 핵심 장비 '온간등가압프레스'(WIP)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WIP는 고온 및 고압 구현, 인라인 연속 공정 도입으로 업계 최초 30ppm(분당 생산량)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했다.

또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화물계 고체전해질과 해당 소재 원료인 황화리튬 개발 및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나기술은 연내 시범 생산 라인의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열면취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글라스 기판의 가장자리 크랙 등을 제거하고 견고성을 강화하는 열면취 장비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될 경우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와 반도체 유리기판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는 "이차전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비업체로 핵심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신기술 사업이 조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