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계 '연봉킹'은 한영재 노루페인트 회장…32.5억 수령

삼화 김장연 회장 15.8억원·조광 송격자 회장 5.6억원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노루홀딩스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페인트(도료) 업계 '연봉킹' 자리에는 한영재 노루페인트(090350) 회장이 올랐다. 한 회장은 작년 연봉으로 32억4800만 원(노루홀딩스 20억500만 원+노루페인트 12억4300만 원)을 받았다.

한 회장 외 주요업체(노루·삼화·조광·KCC 등)에서 5억 원 이상 연봉(퇴직금 포함)을 받은 오너·경영진은 9명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 회장은 작년 연봉으로 지주사인 노루홀딩스로부터 20억500만 원(급여 13억4100만 원·상여 6억6400만 원), 노루페인트로부터 12억4300만 원(9억8400만 원·2억5900만 원)을 각각 받아 총 32억4800만 원을 수령했다.

한 회장은 급여·상여가 동시에 크게 올라 작년 총 연봉은 2022년(24억9400만 원) 대비 7억5400만 원(42.26%) 상승했다.

노루그룹은 1945년 고(故) 한정대 창업주가 세운 대한잉크제조공사가 모태다. 한 회장은 1988년 사장에 올라 3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용기 노루페인트 부회장은 노루페인트로부터 6억2097만 원(2억5183만 원·3억6913만 원)을 받아 전년(총 5억2180만 원) 대비 9917만 원(19.01%) 늘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삼화페인트 제공)ⓒ 뉴스1

삼화페인트는 故김복규 회장과 故윤희중 회장이 공동설립한 회사다. 선대 회장이 작고하자 아들인 김장연 대표와 윤석영 대표가 2003년부터 공동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윤 대표이사가 2007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하고 2008년 세상을 뜬 후 김 회장이 회사를 맡았다. 현재는 배맹달·류기붕 각자대표이사 체제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000390) 회장은 지난해 삼화페인트로부터 15억8300만 원(14억600만 원·1억7700만 원)을 받았다. 김 회장 작년 연봉은 12억8000만 원으로 올해 3억300만 원(23.67%)이 늘었다.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이사(조광페인트 제공)

조광페인트(004910)는 창업주 故양복윤 회장의 며느리 송경자 회장과 손녀 양성아 대표로 이뤄진 '모녀경영' 체제다. 2세 故양성민 회장이 2015년 별세한 이후 모녀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양성아 대표는 2003년부터 조광페인트에 몸을 담았고 2014년말 등기이사진에 이름 올렸다.

송경자 회장은 전년 조광페인트로부터 5억6600만 원(5억6300만 원·300만 원)을 받아 직전해(5억5000만 원) 대비 1600만 원(2.9%) 올랐다.

양성아 대표의 전년 보수는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강남제비스코(000860)에서는 황익준 대표이사 등이 작년 연봉이 5억 원을 넘지 않았다.

정몽진 KCC 회장(KCC 제공)

KCC(002380)는 '오너가'(家)와 경영진을 포함해 총 5명(퇴직자 2명 포함)이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KCC는 △페인트 △건자재 △실리콘 등 3개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정몽진 KCC 회장은 지난해 KCC로부터 연봉으로 23억7340만 원(급여 23억1400만 원·상여 4억1800만 원·기타근로소득 2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 23억8300만 원에서 0.4% 낮아졌다.

정재훈 사장은 6억8800만 원(5억79 00만 원·1억400만 원·500만 원)을 수령해 전년 5억9900만 원 대비 연봉이 8900만 원(14.86%) 올랐다. 김영호 부회장은 7억6500만 원(6억5000만 원·1억1400만 원·100만 원)으로 전년 6억5000만 원 대비 연봉이 1억1500만 원(17.69%) 늘었다.

이창렬 KCC 전 상무는 8억5100만 원(급여 2억5500만 원·퇴직금 5억9500만 원·기타근로소득 100만 원), 심재국 전 상무는 7억3900만 원(2억5500만 원·4억7500만 원·8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