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中企 자금조달 지원"…기보, 유동화회사보증 4000억원 공급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동화회사보증 규모를 4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유동화회사보증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신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만든 후 이를 자본시장에 매각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 제도다.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4000억 원은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미래 기술·산업 주도권 선점과 기술혁신을 위해 '신성장 미래전략산업' 영위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신성장 미래전략산업은 △첨단제조 △에너지 △디지털·통신·서비스 △자동화 △바이오 등 5대 분야 18대 산업으로 구성된다.

기보는 올해부터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발행규모 중 400억 원을 '녹색자산유동화증권'으로 발행한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사업을 영위 중인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유동화 상품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업당 3억 원 이내에서 이자비용을 1년간 지원하고 기보가 3년간 편입금리를 0.2%P(포인트) 이내에서 추가 감면해 대상 기업의 원활한 녹색자금 조달을 돕는다.

올해 상반기 유동화회사보증 지원 신청은 12일부터 기보 홈페이지나 전국 기보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개별 기업당 지원 한도는 중소기업 150억 원, 중견기업 250억 원 이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이 녹색경제 활동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시스템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유동화회사보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