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예방·디자인은 기본…바닥재, 이제는 '광폭'이 대세

[강추아이템]홈씨씨 인테리어 '숲 휴가온'…단위 사이즈 확대
현대L&C·LX하우시스, 소음·디자인 모두 잡은 바닥재 선보여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숲 휴가온' 그루비 오크 4.5(KCC글라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이웃 간 갈등을 야기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2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운영 결과' 지난해 4분기 층간소음 전화상담 접수 건수는 1만1356건으로 1분기 1만298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실상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에 신고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인테리어 업계는 층간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바닥재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실적인 자연 무늬를 강조하고 무늬의 반복 단위를 기존보다 대폭 넓힌 '광폭' 제품이 새롭게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344820)·현대L&C·LX하우시스(108670)는 층간소음 저감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바닥재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주거용 PVC 바닥재인 '숲 휴가온'을 리뉴얼 출시했다.

PVC 바닥재는 흔히 '장판'으로 알려져 있는 제품이다. '숲 휴가온'은 홈씨씨 인테리어의 PVC 바닥재 라인업 중 가장 두꺼운 두게를 적용했다.

신제품은 4.5㎜의 두께를 적용해 자사의 1.8㎜ 두께의 PVC 바닥재 대비 충격 흡수량이 3배 우수한 것으로 측정됐다.

무늬가 반복되는 기준인 단위 무늬 사이즈도 키웠다. 기존 제품에 더해 600㎜의 정사각형 타입과 폭 150㎜, 길이 900㎜인 스톤 디자인 제품 2종을 추가해 차별성을 강화했다.

LX지인 바닥재 지아자연애 그레이 콘크리트(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는 LX Z:IN(지인) 바닥재 '지아소리잠'과 '엑스컴포트' 등 고탄성 쿠션층을 적용해 실생활 소음 저감 기능을 갖춘 기능성 바닥재를 스테디셀러로 선보이고 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지아소리잠'은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시트 바닥재 시장에서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제품 하부에 고탄성 쿠션층을 적용해 4.5㎜의 두께로 설계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시험 결과 210㎜ 두께의 콘크리트로 조성된 맨슬래브 바닥 대비 소음을 19㏈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컴포트는 2019년 출시한 프리미엄 시트 바닥재로 고기능성 2중 쿠션층을 적용해 소음 저감과 함께 보행감도 높였다.

최근에는 나무(우드)·대리석·콘크리트 등 다양한 질감을 표면에 반영한 '지아자연애'를 선보였다. 기존 제품과 달리 이음매 없이 한 장의 시트로 전체 바닥을 시공한 듯한 '올오버'(All-Over) 타입이 특징이다.

현대 L&C 바닥재 '아티움'(현대L&C 제공)

현대L&C는 2.7㎜와 3.2㎜의 고탄성 쿠션층을 적용한 시트 바닥재 '아티움'을 6월 출시했다.

10종으로 구성된 우드 패턴은 163㎜의 폭을 적용해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스톤 패턴 6종은 가로 600㎜·세로 600㎜ 제품과 가로 450㎜·세로 900㎜ 등 대형 패턴을 전 제품에 신규 도입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또 무늬와 표면 굴곡을 일치시키는 EIR(Emboss In Register)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무늬가 반복되는 단위 무늬 사이즈는 기존 대비 약 45% 증가한 1800㎜까지 키웠다. 이에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으며 이음새를 최소화해 오염 가능성도 낮췄다.

고탄성 쿠션층으로 생활 소음 저감 효과를 갖췄으며 표면 미끄러짐 저항성도 높아 반려견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바닥재는 건설 경기 업황과 매출 추이가 비슷하게 나타난다"며 "주택 거래가 감소하고 신규 착공이 감소하면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앟지만 기준 사이즈 단위를 키운 프리미엄 제품군이 새로운 인기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