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中企 혁신성장 위해 정부정책 추진…보증공급 확대"
기보, 13일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내년도 지원정책 유지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보의 노력과 성과'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간담회는 중소벤처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지원 대책, 미래 신산업 육성방안 등 새 정부 경제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보의 역할을 살펴보고 향후 업무추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상황과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2023년 보증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2조2000억원 늘어난 6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2025년 9월까지 최대 3년간 보증기한 만기연장, 보증료 0.2%p 추가 감면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했다. 기업이 보증 외에 직접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유동화회사보증을 올해 2차례에 걸쳐 2047억원 신규 공급했다.
올해 상반기 금융불안과 국제정세 혼조, 고물가·고금리 영향 등으로 투자위축과 수출감소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혁신 벤처 스타트업과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특례보증을 새롭게 마련해 5500억원을 추가 공급했다.
첨단제조·에너지·디지털통신 등 초격차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우대보증도 마련해 올해 지원 규모를 2조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평균 매출성장률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스케일업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확대·개편해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특별보증 선정 기업 중 7개사가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등 성과를 냈다.
벤처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보증연계투자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투자연계보증과 VC벤처펀드 특별보증 등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 사업을 800억원 규모로 늘렸으며 보증연계형 연구개발 지원사업 'BIRD 프로그램'을 신설해 48개사에 96억원을 지원했다.
기보는 또 동반성장모델인 '2Win-Bridge'를 구축,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기술을 보호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받고 대기업에 이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 KT(030200), 한국전력공사(015760), 두산(000150)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생 사례를 만들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디지털·데이터 기반 업무혁신을 추진했다. 전자약정 등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AI기반 보증상품 추천 시스템을 구축했다.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보를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전문 기관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지원 체계 강화와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기보는 내년에도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고려해 미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 정책을 유지하고 분야별 집중 사후관리를 통해 부실증가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대유위니아그룹 관련 피해기업에 특례보증을 신설한 것처럼 지역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에도 나선다.
민간기술거래기관 등 외부기관과 고객이 수요에 따라 기술평가결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거래 인프라를 개방하고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해 민간 중심 기술거래 시장도 활성화 할 방침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혁신과 성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며 "기보는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새 정부 국정과제를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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