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자율주행 잔디깎이 '로봇모어' 내년 유럽 시장 출시

"그룹 미래사업 로봇·모빌리티 연계…신성장 동력 기대"
유럽 로봇모어 시장 2022년 205만→2027년 362만대 전망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이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동 제공)

(네덜란드 델프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율주행 잔디깎이 기기 '로봇모어'(Robot Mower)는 유럽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대동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강승구 대동(000490) 유럽법인장(상무)은 지난달 30일~3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델프트시에서 열린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에서 그룹 미래 사업인 로봇과 모빌리티 기술로 가드닝 로봇인 로봇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법인장은 "소형트랙터 판매 등으로 정원을 가꾸는 수요층과 이미 접점을 가지고 있고 기존 잔디깎이 기기 사업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시장 안착은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시장엔 수많은 기업이 로봇모어를 판매 중이지만 카이오티(KIOTI) 트랙터 판로와 연계한다면 사업 확장성 측면에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모어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해 정해진 구역 내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초하는 로봇이다. 북미보다는 주택 면적이 작은 유럽에서 정원 관리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이 '2023년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동 제공)

강 법인장은 "자율주행으로 실내를 청소하는 로봇청소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 거의 모든 가정에서 로봇청소기를 볼 수 있다"며 "개발 중인 로봇모어는 여러 가지 주행 패턴을 설정할 수 있어 지켜보는 사람 없이도 정원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 체류할 당시 집에 작은 정원이 딸려 있었는데 여름에 잔디를 깎기 너무 귀찮고 힘들었다"며 "거실에 있는 콘센트에 전원을 꽂고 20~30m에 달하는 전선을 끌고 다니며 정원을 깎아야 했는데 깎다 보면 위치별로 편차가 드러나 예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개발 중인 제품 스펙을 현재 시점에서 공개하긴 어렵지만 정원 관리에 시간을 쏟을 수 없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로봇모어 수요를 잡기 위해 제품군을 신속하게 확대하겠다"고 했다.

미국 시장 조사 기업 아리즈톤(Arizton) 조사에서 유럽 로봇모어 시장 규모는 2018년 164만대에서 2022년 205만대로 약 25% 증가했다. 앞으로 시장은 꾸준히 커져 2027년에는 76.6% 성장한 36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 카이오티 유럽 총판 대회'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대동 전동제로턴모어 ⓒ News1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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