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고칼륨혈증 치료제 '로켈마' 임상3상 중단…"기간 내 결과 제출 못해"

심장 및 신장 질환자에 로켈마 투여시 효과 임상 진행
"안전성 문제와는 관련 없어…코로나19로 환자 모집 어려워"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북미 지부 바깥에 아스트라제네카 로고가 있다. 2021.03.2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심장 및 신장 질환자에게 고칼륨혈증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했다. 환자 등록 일정 등 임상 시험 절차가 늦어지면서 정해진 기간 내에 연구를 마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심장 및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고칼륨혈증 치료제 '로켈마'(성분명 나트륨 지르코늄 사이클로규산염)의 잠재적인 이점을 테스트하는 두 건의 임상 3상 시험 'STABILIZE-CKD'와 'DIALIZE-Outcomes'를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

STABILZE-CKD 임상시험은 고칼륨혈증을 앓고 있거나 발병 위험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1360명 등록을 목표로 했다. 주 치료제인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억제제 치료제의 보조치료제로 로켈마를 처방하고 약 2년간 신장 기능을 측정 및 관찰했다.

DIALIZE-Outcomes 임상시험은 재발성 고칼륨혈증을 동반한 만성 혈액투석 환자 및 부정맥 환자 2800명을 모집한 후, 로켈마를 처방해 치료효과를 측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임상시험은 모두 코로나19 유행시기이던 2021년 시작되어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라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024년 말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환자 등록 일정이 연장되고, 등록된 환자 중 고칼륨혈증이 나타나는 비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정해진 기간 내에 연구결과를 제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임상실험 중단이 로켈마의 안전성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켈마는 혈중 칼륨을 빠르게 감소시키고, 미네랄을 조절하는 고칼륨혈증 치료제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56개국에서 광범위한 고칼륨혈증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