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빨간불' 노티드 운영사 GFFG, 브랜드 개수로 승부하나

10년 새 11개 브랜드 전개…'수랑화·네트' 추가 상표 출원
영업익 '반토막'·현금 창출력 급감…신규 브랜드로 숨통 트나

GFFG가 운영하는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다운타우너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도넛 브랜드 '노티드',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등을 운영하는 GFFG가 최근 잇따라 상표 출원을 하며 브랜드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현금 유동성까지 부족해지자 브랜드 개수를 늘리고 '하나만 대박나면 된다'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FFG는 지난달 '수랑화' 상표를 출원했다. 수랑화 지정상품으로 베트남음식점업, 일본음식점업, 주점업, 패스트푸드식당업, 한식점업 등이 포함됐다.

GFFG는 1월에도 뷔페식당업, 스낵바업, 서양 음식점업, 제과전문카페업, 주점업, 패스트푸드식당업, 한식점업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한 '네트'를 출원했다.

GFFG는 현재 11개 외식 브랜드 전개하고 있다. 2014년 다운타우너를 시작으로 2017년 노티드, 2019년 퓨전한식 '호족반', 2022년 싱글몰트 전문 위스키바 '오프엔드'와 추로스 전문점 '미뉴트 빠삐용'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밖에 브런치 레스토랑 '리틀넥', 피자 전문점 '클랩피자',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웍셔너리', 베이커리 '애니오케이션', 스시 전문점 '키마스시', 베이커리 '베이커리 블레어' 등을 운영 중이다.

GFFG는 10년 사이 11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공격적이다. 다운타우너, 노티드 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529억원을 달성, 전년 399억원 대비 32.5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원에서 5억원으로 94.85% 급감했다. 2021년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24억원)로 적자전환했다.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은 커졌으나 정작 수익성은 놓친 것이다. 실제 지난해 지에프에프지호스피탈리티, 호족반, 클랩피자, 리틀넥, 오픈엔드 등 GFFG가 투자한 기업들은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GFFG는 급기야 알짜 브랜드인 다운타우너를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진 탓이다. 지난해 GFFG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억원이다. 전년 125억원 대비 80.80% 감소한 규모다.

이에 GFFG는 신사업 추진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모양새다. 신규 브랜드를 운영해 수익성을 높인 후 다운타우너처럼 매각에 나서는 식이다.

GFFG 관계자는 "회사가 수랑화 등을 브랜드명으로 우선 등록한 것은 맞다"며 "브랜드 론칭은 내부 사정으로 변동되는 경우가 많고 아직 자세한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