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는 잊자"…6대 주요 여행사, 프리미엄 패키지 주력
지난해 신설 및 확대한 '프리미엄' 상품 판매에 집중
고비용 드는 홈쇼핑 의존 버리고 라이브커머스 확대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올해 고급 패키지 상품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여행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며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신설 또는 강화한 바 있지만, 각종 악재에 실적 악화라는 쓴맛을 봤다.
7일 하나투어 등 6개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신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제히 주력 사업으로 '프리미엄 패키지' 강화와 자체 '라이브 방송' 활용 방안을 내세웠다.
먼저, 하나투어(039130)는 패키지여행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하나팩 3.0' 론칭 및 신규 목적지 상품을 확대한다. 하나투어는 단체 쇼핑, 추가 비용이 없는 프리미엄 여행 상품 하나팩을 2.0, 2.5 등으로 계속 업그레이드해 왔다. 개별여행(FIT) 상품의 경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과 제휴를 확대한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주력 사업인 '모두시그니처' 상품 확대 및 강화에 나선다. 모두시그니처는 고급 패키지로 올해 전체 매출 중 판매 비중을 35%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해 럭셔리 여행 상품을 늘린다.
노랑풍선(104620)은 일본 법인과 방콕 연락사무소의 현지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맞춤형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특히 고객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 상품을 개발해 장년층뿐만 아니라 MZ세대 등 새로운 고객층까지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 브랜드 '톱 픽'(TOP PICK)을 통해 '합리적이면서도 세련된 프리미엄 여행'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참좋은여행(094850)은 이미 실적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 '라르고'(여유로운 여행), '작은마을'(소도시 일주)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20~40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개발한다. 또 국내 출발 크루즈 외에 해외출발 크루즈(싱가포르, 지중해, 남미 등) 시장에 진출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패키지인 '여행이지 플러스'(여행이지+)를 통해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의 판매 비중을 전체 매출에서 20%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앞서, 교원투어의 프리미엄 패키지 비중은 2022년 10.5%, 2023년 13.3%, 2024년 1월~11월 17.2%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그룹 내에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가 있는 만큼 장례·교육·웨딩·크루즈 등 서비스와 해외여행을 결합한 '투어플랜399'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담 전문 인력을 늘렸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야놀자플랫폼과 합병해 '놀유니버스'를 출범한 첫해인 만큼 항공·숙박·패키지·티켓·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 등 여가 산업을 넘어 커뮤니티·외식·쇼핑과 같은 일상의 경험을 혁신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 여행·여가 플랫폼으로서 해외 유력 온라인여행플랫폼(OTA)들과 협력 및 경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행사들은 기존에 의존도가 높았던 홈쇼핑 판매보다 자체 보유한 라이브 방송 활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판매에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두투어는 외부 판매 채널보다는 웹·애플리케이션, 유튜브·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라이브커머스 전략을 강화한다. 또 멤버십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객만족도 개선한다.
노랑풍선은 특가 상품 딜 서비스인 '옐로팡딜'과 자체 라이브 쇼핑 방송인 '옐로LIVE'를 통해 항공사 전용 회차 및 인기 지역 상품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영업 손실에 영향을 미쳤던 전세기 및 하드블록(대량 구매 좌석)을 소진하고 실적 개선을 내다보고 있다.
여행이지도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지라이브'(Easy Live)를 중심으로 직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한다. 특히 이커머스와 같은 제휴 판매 채널을 늘리기보다 CJ ONE, 현대카드 등의 기업 브랜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신규 수요와 잠재 수요를 끌어모아 직판 비중 증대에 주력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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