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에 찾아온 '노벨문학상'…가을 '북페스티벌' 떠나볼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독서 붐…북페스티벌도 주목
서울와우북페스티벌 20주년…제주·전주선 '독서대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소설가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이 처음이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독서의 계절에 전해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첫날부터 서점가에 불기 시작한 '독서 붐'은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북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도 키우고 있다.

선선한 날씨에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책들로 모처럼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전국의 '북 페스티벌'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연수·김애란 작가 만난다…서울에서 즐기는 북페스티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포스터.(와우컬처랩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의 대표적인 북 페스티벌인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이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생활문화센터서교에서 열린다.

서울와우북페스티벌은 지난 20년간 시대적 고민과 질문을 던진 사색의 축제로 꼽힌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공존으로의 여정'으로 차이를 넘어선 진정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무엇보다 걸출한 소설가, 시인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개막일인 이날 오후 7시에는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등을 쓴 김연수 소설가가 '소설이 그려내는 연대와 공존'을 주제로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쓴 김애란 소설가는 오는 13일 오후 2시 30분 김화진 소설가와 캐나다 작가 리사 버드윌슨과 함께 '혼자가 아니에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외에도 축제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오은 시인, 김현 시인, 나태주 시인 등 문학가들과 배우 최승윤, 뮤지션 요조 등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오는 25~26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래공원 일대에서 '책있는거리 10월 북캠프'를 진행한다.

평소 자신의 독서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서리풀독서골든벨'을 진행하고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서리풀책장터'도 열린다.

다양한 토크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의 '인생멘토' 김미경 강사를 비롯해 정유정 작가, 이지은 작가의 '북토크'가 이어진다.

경기부터 제주까지…지역 책 축제도 '다채'

경기다독다독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안성시는 오는 12일 안성맞춤랜드에서 경기도의 대표 독서 행사인 '2024 경기다독다독축제'를 개최한다.

'안성맞춤 독서 1일장'을 주제로 진행하는 경기다독다독축제는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맞춤랜드 잔디광장에서 선선한 공기 속에 '야외 북크닉'을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북토크, '독서 MBTI' 체험도 가능하다. 작품은 물론 각종 방송으로도 유명한 김영하 작가의 특강도 마련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의 4.3사건을 다룬다. 사건의 배경인 제주에서도 가을을 맞아 '제주독서대전'이 열린다.

오는 18~20일 제주시 우당도서관 일원에서 열리는 독서대전은 '아멩해도 책'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아멩해도'는 '아무래도'의 제주도 방언이다.

독서대전을 찾으면 야외 숲속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정지아·이수지·김미옥·이현아 작가의 강연이 준비돼 있으며 '제주 문화 중심에 제주 책 있수다'를 주제로 한 포럼도 열린다.

제주시 우당도서관 전경.(제주시 제공)

독서대전은 전주에서도 개최한다.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서대전은 '가을, 책 틈 사이로'가 주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주혜·김금희·조예은·김중혁 작가 등이 참여하는 '작가의 책 틈'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가족 독서 골든벨, 어린이 동화구연 대회 등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양해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를 떠나기에 안성맞춤이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