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3Q 실적 부진 전망…인스파이어發 경쟁 격화"[줌인e종목]

현대차證 "3분기 컨센서스 49% 하회할 것…마케팅비 증가"
"4분기 가파른 회복…연간 영업익 전년比 0.6% 증가 전망"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옥 전경.(그랜드코리아레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가 카지노 매출이 줄고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KL의 3분기 매출액은 953억 원, 영업이익은 92억 원으로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 이익을 49%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2.7% 감소한 수치다. 카지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하고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감익 폭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인건비는 3년간 미반영되던 사내근로복지기금(전년도 영업이익의 4%) 적립액이 약 20억 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되고 마케팅비는 인스파이어발 경쟁 격화 영향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GKL의 3분기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9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2분기에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홀드율(카지노 승률)은 10.4%를 기록해 전기 대비 0.1%p(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1%p 감소했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영업 환경이 개선되며 4분기에는 가파른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다만 연간 영업익 증가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매출액 1065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된다"면서도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치며 역기저 및 경쟁 격화 영향을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GKL의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으로 기존 대비 12% 하향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함에 따라 연간 이익 전망치가 하향됐기 때문"이라며 "인스파이어 카지노 오픈에 따른 경쟁 격화 우려가 시장 파이 확대 기대감보다 크다는 것이 실적 약세로 드러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