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뜨는 한국 의료관광…관광공사, 현지서 마케팅 활동 전개

의료관광대전·K-관광 로드쇼 개최…현장 계약 매출 11억 원

몽골 현지인들이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K-팝 공연을 즐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몽골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제2선 도시 다르항에서 '한국의료관광대전'과 '한국주간 K-관광 로드쇼 인 울란바토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23년 방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는 60만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몽골 의료관광객은 2만 2080명으로 전체 의료관광객 중 5위를 차지했다.

관광공사는 급성장하는 몽골인 의료관광 수요를 반영해 몽골 중산층을 핵심 타깃으로 잡고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한국을 각인시키는 동시에 잠재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

8월 30일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한·몽 의료 및 관광 트래블 마트'에는 국내 의료기관과 여행업계, 지자체 등 50여개 기관과 현지 관광업계 44개 기관에서 170여 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했다.

같은 날 진행한 '한국의료문화관광의 밤'에서는 한국 전통공연, K-푸드 체험 행사 등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의료관광 트래블마트 행사가 열리고 있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1~3일 다르항 소재 기업과 학교 교직원, 학부모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도 맞춤형 의료관광 상담을 실시해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관광공사와 국내 의료기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몽골 국립학교 '어유니 이레두' 학생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안과·치과 검진 등 교육의료관광 특화 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트래블마트에서는 총 2499건의 상담이 성사됐고 계약·업무협약은 248건이 체결됐다. 추정 매출액은 약 11억 원이다. 가족을 동반하고 재검이나 지속적인 치료, 관리가 필요한 의료관광의 특성을 고려하면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는 현지 소비자를 위해 내셔널가든파크에서 'K-관광 로드쇼 인 울란바토르'를 열고 K-여행, K-쇼핑, K-푸드, K-팝 등 테마별 체험존을 조성해 방한상품 판촉을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1만 2000여 명의 몽골인이 다녀갔다.

한편 관광공사는 몽골 대표 은행 TDB와 한국 의료 및 인센티브 관광상품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TDB의 프리미엄 카드와 연계해 국내 의료기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협업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몽골 인구는 약 3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구 대비 방한객과 의료관광객 비중은 전 세계 1위"라며 "몽골 의료관광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31일 열린 '한국주간 K-관광로드쇼 인 울란바토르' 개막식의 모습.(한국관광공사 제공)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