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시술한 후 드라마 촬영지 GO!"…문체부 '유커 잡기' 지원

문체부, 중국 전담여행사 12개사 16개 우수상품 선정
성수동 카페 체험·3대 강 라이딩 투어 등 선정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 단체관광객(유커)의 변화하는 취향을 겨냥한 16개의 고부가 단체관광상품을 선정해 홍보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는 이미 지난해 수치를 넘어 8월 중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즈를 포함한 단체관광객 비중도 지난해 하반기 8.6%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상승세다.

중국 단체관광 시장의 고부가화는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23년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객은 평균 2324.3달러를 지출했다. 주요 참여 활동은 식도락 관광(72.3%), 쇼핑(69.2%) 등 이다.

문체부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우수여행상품 공모전을 열어 최종 12개사의 16개 상품을 선정했다.

상품은 △K-컬처 부문(5개) △레저·스포츠 부문(3개) △안보·평화 부문(2개) △치유·휴양 부문(3개) △지역특화 부문(3개) 등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서울 부티크 호텔에 숙박하며 성수동 쇼핑과 카페 체험하기, 뷰티 시술을 받고 '눈물의 여왕' 촬영지 둘러보기, 설악산 국립공원과 속초수산시장 방문 후 해파랑길 도보여행, 한강·춘천강·남한강 자전거 여행, 유소년 대상 국내 축구교실 훈련·프로경기 관람 등이 있다.

선정된 상품에는 왕홍(인플루언서) 초청 등 중국 SNS에 특화한 마케팅비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중국 현지 지사를 통한 여행업계 밀착 홍보, 중국 현지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우수상품 인증서를 수여하고 향후 중국 전담여행사 갱신심사 시 가점도 부여한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해 8월 중국 단체 방한 관광이 6년 반 만에 재개된 후 중국 방한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난 5월 저가 관광으로 적발된 여행사에 영업정지처분을 내리고 여행업 공정 질서 저해 행위에 대한 유형을 세분화했다.

이와 함께 우수상품 기획과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중국 전담여행사 갱신과 신규 지정도 추진한다.

문체부가 지정하는 중국 전담여행사는 2년 단위로 갱신된다. 지난 6월 갱신 시행 계획을 예고하고 지난 달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2년 간의 유치실적과 재정건전성, 지역관광 활성화, 법·규정 위반사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재지정 결과를 오는 9월 중 발표하고 신규 지정을 위한 평가도 시작한다. 신규 심사 시 서울 외 지역관광 자원을 활용한 상품의 경우 가점을 부여한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