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옥스퍼드, 美스탠포드처럼" K-대학 캠퍼스 관광 뜬다

문체부·관광공사, '2024 교육여행 설명회' 개최
체류 기간 평균보다 3배 길고, 지출액도 40% ↑

지난달 하버드 오케스트라단원이 진관사에서 사찰음식과 명상체험을 체험한 교육여행(문체부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교육여행 시장이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안시장(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객 중 교육 목적의 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평균보다 3배 길고, 지출액이 40%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2024 교육여행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가 조사한 2019년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교육 목적의 외래관광객은 체재 기간이 18.2일로 평균 체재 기간인 6.7일보다 3배 가까이 길고 1인 평균 지출경비도 1775.3달러로 평균 1239.2달러보다 약 1.4배 많이 지출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젊은 세대로 나타난 만큼 향후 교육여행은 방한 시장 성장을 위한 세계 청년(MZ)세대 공략법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행하는 교육여행 설명회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시도교육청, 대학, 지역 국제교육원 등 학생들의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기관과 교육여행 전문 여행사, 방한 관광 플랫폼 운영사 등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참석자를 대상으로 상담회를 진행하고 서로 교류할 기회를 제공해 교육여행 시장 활성화를 촉진한다.

한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를 둘러본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영재학교 교육여행(문체부 제공)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방한 교육여행 단체를 대상으로 입국 환영 행사와 한국문화 체험, 기념품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방한 희망 단체의 관심사와 선호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인천 동아시아 국제교육원은 관광공사와 협력해 인천 국제고등학교를 일본 주오대 스기나미 고등학교와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한 수학여행을 유치한 바 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엘리트학부는 중화권 신입 유학생을 대상으로 관광공사와 협력해 케이-팝 댄스 수업 등을 포함한 한국관광 기회를 제공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3월, 하버드 오케스트라단원 100여 명의 방한을 계기로 불교문화사업단과 협력해 진관사에서 사찰음식과 명상체험 등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영재학교 학생 약 100명은 지난 3월, 고가의 관광상품을 통해 한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고 삼성 등 국내 대기업 현장과 케이-팝 댄스 수업을 체험하기도 했다.

4월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 지역 학생들의 단체 수학여행이 한국으로 계속되고 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교육여행은 중·고교 수학여행, '갭이어'(고교 졸업생) 어학연수 및 자원봉사, 대학생 교환학생 및 졸업생 산업연수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향후 재방문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