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여행, 라마단 기간에 가면 더 좋네"…이색 볼거리 '가득'
두바이에서 일년 중 가장 성스러운 달
라마단 마켓, 불꽃놀이 등 화려한 밤 즐길거리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두바이에서 연중 가장 신성한 시기로 여겨지면서 화려한 도시의 밤을 즐길 수 있는 라마단이 돌아왔다.
17일 두바이관광청은 올해 라마단(3.11~4.9)를 맞아 두바이에서 이색적인 즐길 거리를 공개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교도에게 일년 중 가장 신성한 시기이자 중요한 달이다. 이슬람 음력 상의 9번째 달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코란의 첫 구절을 받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스러운 시기인 만큼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금식으로 하고 하루 다섯번 기도를 드린다. 금식으로 인내, 겸손 및 영성을 함양하며 과거에 했던 개인의 잘못을 속죄하고 소외되고 굶주린 이들을 돌아본다.
라마단 기간 이슬람 교도들은 굶는 것은 아니다. 일출 전 '수후르'(Suhoor)라는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일몰 후 '이프타'(Iftar)라는 식사로 하루의 금식을 깨뜨린다. 하루 두 번의 식사 시간은 대체로 가족과 친척, 소외된 이웃 모두 함께 푸짐한 식사를 나누고 즐기는 사교의 장이 된다.
라마단 기간에도 두바이 전역 관광명소와 레스토랑, 가게는 정상 운영한다. 일몰 후 '이프타'를 즐길 수 있도록 쇼핑몰과 레스토랑의 영업 시간은 자정 이후로 연장하기도 한다.
라마단 기간에 두바이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라마다 마켓'이 볼만하기 때문이다. 주로 일몰 이후에 운영하는 시장으로 푸드 트럭을 비롯해 지역 예술가 및 디자이너가 제작한 옷과 보석, 갖가지 장신구를 판매한다. 특히 달과 별 모양의 장식이 많다.
올해 가볼 만한 라마단 마켓은 '올드 두바이', 미래 박물관 근처', '엑스포 시티'에서 열린다.
라마단 기간 놓쳐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볼거리가 '불꽃놀이'이다.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주말 오후 10시에 오색 빛이 두바이 밤하늘을 물들인다. 불꽃놀이는 블루워터스(3.15~17, 29~31), 알 시프(3.22~24),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4.5~7)에서 열린다.
두바이관광청 관계자는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통 행사와 해가 진 후 차려지는 화려한 이프타(Iftar) 등 색다르고 특별한 두바이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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