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꿀 24시간…이걸 보여주려 다 쏟아부은 LG전자[CES 현장]
침실·사무실·주방 등 시간대별 AI 홈 구현 사실적 전달 위해 전시공간 구성
투명 올레드 TV 28대와 샹들리에 만들어내는 미디어아트 '장관'
- 박주평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박주평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LG전자(066570) 전시장을 미리 둘러본 소감은 '콘셉트에 진심이구나'였다.
LG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모든 공간에서 항상 연결되어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이에 CES 2025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AI가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어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전시장에 세세하게 구현했다.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먼저 LG전자의 AI 홈을 시각화한 디오라마를 볼 수 있다. 디오라마를 덮은 투명 디스플레이에는 AI 홈 허브가 침대에서 일어난 아이에게 입을 옷을 추천해 주고, 씻을 때 적절한 수온을 설정해 주는 등 가족들의 일상이 AI 홈을 만나 얼마나 편리해지는지 영상으로 그려진다.
전시공간들은 각각 아침(침실 및 모빌리티), 점심(오피스), 저녁(주방 및 드레스룸), 밤(TV) 등 시간대별로 구획되어 각 공간에서 AI 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아침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LG 퓨론'이 탑재된 AI 홈 허브가 당일 스케줄을 알려주는 등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피스 공간에서는 멀티 AI가 탑재된 2025년형 LG 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온디바이스 및 클라우드형 AI 설루션이 모두 포함됐다.
온디바이스 AI인 '그램 챗 온디바이스'는 PC 사용 기록이나 저장된 파일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고, 클라우드형 AI인 '그램 챗 클라우드'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대형언어모델(LLM) GPT-4옴니(4o)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에도 답변한다.
이 밖에 투명 디스플레이와 AI 기반 식재료 관리 설루션이 적용된 '스마트 인스타뷰 냉장고' 등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2025년형 라인업, LLM을 적용한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OS 25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LG 올레드 에보' 등 다양한 LG 가전 라인업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 한가운데는 세계 최초의 투명·무선 올레드 TV인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와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가 관람객을 압도한다. 샹들리에를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둥글게 둘러싼 거대한 조형물은 어느 위치에서도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는 구글과 기획, 디자인 단계부터 협업했고 구글의 AI 이미지 생성기 '이매진3'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
시그니처 올레드 T는 77형∙4K 해상도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투명 스크린, 무선 AV 송∙수신 기술을 모두 적용한 LG전자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고가가 6만 달러에 달한다. 시청하지 않을 때는 '투명 모드'를 이용하면 검은 TV 화면이 사라진 것처럼 화면 뒷공간을 볼 수 있는 개방감으로 주변 인테리어와 어우러진다.
이 밖에도 △스탠드 조명과 협탁 디자인을 가미한 식물 생활가전 '틔운' 2종 △인테리어 조명과 스피커를 결합해 활용도를 높인 3-in-1 형태의 신개념 프로젝터 △환경에 맞춰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소비자 매장에서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B2B 사이니지 광고 설루션 'LG DOOH Ads' 등 LG전자의 다양한 신제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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