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진화한 AI에 '풍덩'"…세계 최대 IT쇼 오늘 개막[CES 2025]

7~10일 美라스베이거스 개최…160개국 4500개 기업 참여
韓·中·日 주요 기업 격돌…재계 총수·CEO도 참석해 'AI 열공'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관계자들이 광고물을 설치하고 있다.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160개국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전 세계 최신 기술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한다. 2025.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기자 = "이제 빠져들 시간이다."(It's Time to 'Dive in')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CES는 전 세계 160개국(지역 포함)에서 45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몰입)이다.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기술로 연결하고(Connect) 문제를 해결하며(Solve)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Discover) 빠져들자(Dive in)'는 게 핵심 어젠다다.

올해도 핵심은 AI(인공지능)다. 지난해 대표 키워드였던 AI는 1년 새 한층 진화했고 확장했다. 개인을 위한 맞춤형으로, 또 더 많은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성장했다.

'AI 신무기 장착' 삼성·LG·SK, CES 선도…日·中 경쟁도 볼거리

특히 'AI 신무기'를 장착한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CES를 주도할 전망이다.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대규모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CES 핵심 테마인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스마트홈은 AI로 가전 등 집안 시스템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설루션이다. AI가 번거롭던 집안일을 간소화·자동화해 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홈 AI', LG전자는 'AI 홈'으로 각각 명명해 스마트홈을 실현할 AI 기술·가전을 선보인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4개 계열사를 필두로 AI 청사진을 제시한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꾸려진 부스에서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 및 서비스까지 AI 전반을 아우르는 SK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웃 나라 일본·중국과의 경쟁 구도도 볼거리다. 일본의 도요타는 도시 전체를 AI가 관리하는 '우븐 시티'를 소개한다. 혼다는 AI 기반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소니와 혼다의 합작사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첫 전기차 '아필라'를 내세운다.

중국의 대표 가전기업인 하이센스와 TCL도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하늘을 나는 전기차 실물을 깜짝 공개한다. 위슨로보틱스는 인간 근육과 비슷한 소프트 근육 로봇에 AI를 결합한 '플라이어봇'을 선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AI 포춘텔러'를 체험하고 있다. 2023.1.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재계 총수·CEO들도 총출동…진화한 AI 확인

국내 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도 진화한 AI를 확인하기 위해 CES 무대를 찾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참석한다. 곽노정 사장(CEO)과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CMO), 안현 개발총괄 사장(CDO) 등 SK하이닉스(000660) C레벨 경영진과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CEO) 등이 총출동한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 부회장은 개막 전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 대표 연사로 나섰고, 용 사장도 삼성 퍼스트룩 2025에서 AI 스크린의 미래를 담은 '삼성 비전 AI'를 제시한 바 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대표이사 사장, 이준희 삼성SDS(018260) 대표이사 사장 등 전자 계열사 경영진도 총출동한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066570)의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등이 CES 무대를 찾는다.

'CES 단골' 구자은 LS 회장도 계열사 최고전략책임자(CSO)들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과 롯데 오너가 3세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등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