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퀄컴 손잡고 BMS 만든다…업계 첫 'SoC 기반' 설루션

퀄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BMS 소프트웨어 결합
저사양 소프트웨어 대비 연산능력 80배…BMTS 사업 가속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4.10.7/뉴스1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반도체기업 퀄컴과 '시스템 온 칩'(SoC)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설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설루션은 업계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퀄컴은 올해 초 전기차에 탑재할 차세대 BMS 진단 설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벌여왔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LG에너지솔루션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연결성 및 텔레매틱스, 컴퓨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지원을 위해 설계된 포괄적인 클라우드 커넥티드 플랫폼이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서 구동되는 BMS 진단 설루션은 기존 저사양 하드웨어 기반보다 연산 능력을 80배 이상 향상해 더 정교한 배터리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BMS 진단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어 주행 정보 등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진단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보적인 배터리 안전 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돼 보다 정교하고 차별화된 BMS 설루션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 기술 공유 및 검증 과정을 통해 당사의 BMS 기술의 우수성과 퀄컴과의 협력 시너지 등이 입증됐다"며 "정식 상용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꼽았다. 최근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런칭하고 BMTS(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비.어라운드 는 기존 BMS 기능에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 안전 진단과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용 플랫폼을 위한 설루션까지 다양한 기능을 종합 적용한 고유 설루션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비.어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