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의사가 말하는 안락사란…아이해듀, 킴 힐러스 VOD 출시

미국수의내과전문의 초청 무료 VOD 선보여

동물병원에서 수술 받는 강아지(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수의학 교육 사이트 아이해듀가 미국수의내과전문의 킴 힐러스 수의사를 초청해 반려동물 안락사를 주제로 한 신규 VOD 강의 'It's Always Hard Saying Goodbye(수의학에서의 안락사와 수의사의 역할)'를 지난 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2018년부터 해마루동물병원의 종양자문수의사로 활동 중이다.

4일 아이해듀에 따르면 이번 강의에서는 킴 힐러스 수의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반려동물 환자의 생애 말기 치료 및 안락사 과정을 통해 얻은 많은 경험들을 공유한다.

보호자와의 소통 방법, 반려동물의 삶의 질 평가, 안락사 절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등을 심도 있게 다루며 실질적인 가이드도 제시한다.

이뿐 아니라 '안락사'라는 민감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 반려동물의 생애 말기 치료를 고민하는 수의사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하고, 보호자와의 어려운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과 사례도 알려준다.

강의는 수강생의 시청 편의를 위해 한글과 영어자막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아이해듀에 가입한 수의사 및 수의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학습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pdf 파일도 제공된다.

킴 힐러스 수의사는 "이 강의는 (강아지, 고양이) 안락사에 대한 신념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라며 "수의사의 역할과 책임 측면에서 여느 일반적인 임상 주제들과 마찬가지로 안락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편하게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의사로서 보호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반려동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해듀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기대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령동물 환자도 증가하고 호스피스 치료, 연명 치료가 수반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며 "더이상의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 상태로 질병이 진행될 경우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지키고, 보호자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지만 한국은 영미권이나 서구권에 비해 문화·정서적으로 아직까지는 안락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며 "한국 수의사들에게 있어서 안락사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라 강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킴 힐러스 영상 강의 갈무리(아이해듀 제공) ⓒ 뉴스1

한편 아이해듀를 후원한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은 "앞으로도 반려동물 산업 및 의료 발전을 위한 지원과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활발히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년 아이해듀 창립 10주년을 맞아 수의사 및 수의대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양질의 임상·비임상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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