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HEV·전기차 훨훨…11월 친환경차 판매 '역대 최다'

15만4118대 판매 전년비 14.7% 증가…두달째 두자릿수 성장
"제네시스·주요 RV 모델·친환경차, 11월 판매 성장 견인"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SUV '텔루라이드'(기아 제공)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3만5529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HEV)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지난달 미국 전체 판매량도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미국에서 15만41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7% 성장했다.

업체별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8만4011대, 기아 7만107대로 각각 1년 전보다 10.4%, 20.2% 증가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8% 늘어난 8003대로 집계됐다.

주요 판매 모델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 2만178대 △싼타페 1만2376대 △아반떼 1만1344대 등이다. 기아는 △스포티지 1만4051대 △텔루라이드 1만1568대 △K4 8965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판매 호조, 주요 레저용 차량(RV) 차종 판매 증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이 11월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미국 전략 모델 텔루라이드가 역대 최고치인 1만1568대 팔리는 등 지난달 전체 RV 판매량은 11만52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8%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판매량의 74.7%를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GV70 역시 지난해 11월보다 39.3% 증가한 3235대로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SUV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현대차 제공)

친환경차 가운데 HEV는 2만329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5.8%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HEV 모델 가운데 현대차 투싼(8126대), 싼타페(3862대), 카니발(2243대) 등이 많이 팔렸다.

전기차도 아이오닉5와 EV9 등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62.4% 증가한 1만1233대를 판매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기록한 판매 증가율(14.7%)은 이날까지 11월 미국 판매 실적을 공개한 업체 가운데 일본 마쯔다(3만3422대·2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도요타는 지난달 20만7222대를 판매하며 4.8% 증가했고, 혼다는 12만1419대로 14.5% 늘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