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먹히는 대형차 EV9…고성능모델로 힘 더준 기아[LA오토쇼]

"EV9 GT, 운전 재미 요소 담았다"…최고 출력 508마력 목표
스포티지 신형도 공개…기아 북미 판매 20% 차지하는 주력 모델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4 LA 오토쇼'에 참가했다. 사진은 기아 전시관 모습.ⓒ 뉴스1

(로스앤젤레스=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북미에서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기아 EV9 GT'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기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24 LA 오토쇼'에 참가했다. 전시관 규모는 약 2239㎡ 크기다.

LA 오토쇼는 1907년 시작해 올해로 117회를 맞은 미국 서부 대표적인 모터쇼다.

올해 LA 오토쇼는 LA 컨벤션 센터 일대 약 9만3000㎡에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미국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와 혼다 등 미국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완성차 업체 다수가 참여했다.

기아의 전동화 플래그십 EV9은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가 있는 효자 모델 중 하나다. 올해 1~10월 1만7911대를 판매하며 EV6보다 더 팔렸다. 지난 1월에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SUV 부문에서 우승하며 북미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스티븐 센터 기아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EV9 GT는 EV9이 가진 모든 매력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동시에 드라이빙 마니아들을 사로잡을 운전의 재미 요소를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EV9 GT는 160㎾급 전륜 모터와 270㎾급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으로 최고 출력 508마력(ps)의 동력 성능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존 EV9 GT 라인(384마력)보다 최고 출력은 124마력 더 높다.

또 기아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SC)을 적용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 등 출시 예정이다. 국내 판매 예정 모델은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차량과는 일부 사양이 다를 것이라는 게 기아 설명이다.

기아는 EV9 GT 외에도 EV6 상품성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모델, K4 등 26대를 전시한다.

스포티지는 올해 1~10월 미국에서 13만2439대 팔리며 기아의 북미 최다 판매 모델이다. 같은 기간 기아의 북미 시장 전체 판매(65만3078대)의 20.3%를 차지했다. 상품성개선 모델 투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준중형 세단 K4는 LA 오토쇼에서 발표한 '2025 북미 올해의 차' 세단(승용) 부문 최종 후보로 올랐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