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 준공…"도가니·도펀트 생산"

반도체 신소재도 개발 계획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일반산업단지에서 초평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초평사업장은 대지면적 약 5만㎡ 규모로 도가니 생산동, 도펀트 생산동, 자동화 창고, 사무동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5월 1300억 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완공했다. 도가니와 도펀트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가니는 양극재를 담는 용기로 700도 이상의 고온과 열충격을 견뎌내야 한다. 초평사업장을 통해 10회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 도가니를 생산하고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국내 다른 양극재 업체에 공급해 고객 다변화에 나설 예정이다.

도펀트는 이차전지수명을 향상시키는 첨가제로 입자가 작을수록 양극재에 고르게 코팅할 수 있으며 입자끼리 잘 뭉치는 특성이 있는 나노 입자를 뭉치지 않게 분산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량 중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하는 국내 도펀트 물량의 상당 부분을 최적의 나노 입자 합성 및 분산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통해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초평사업장은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반도체 신소재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상증자로 총 2002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이 중 절반을 반도체 소재 사업 설비 등 신사업에 투입한다. 내년부터 반도체 전 공정용 재료와 패키징 공정 소재에 대한 개발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공정 소재 샘플 테스트와 준 양산 라인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전 회장)은 "그룹 모태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제2 창업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을 넘어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강국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시작한다"며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목표한 2028년 매출 1조 원 달성의 상당 부분을 초평사업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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