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한번 더 찾아간 김승연…"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 격려
63빌딩 한화자산운용 방문…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등 배석
"PE·VC, ETF·연금사업 또 한 번 도약해 투자자 풍요롭게 만들어야"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5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보험(088350) 사장(CGO)이 관할하는 한화자산운용을 찾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운용자산 100조 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한화자산운용은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화그룹이 전했다.
김 회장이 공개적으로 63빌딩을 찾은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4월엔 한화생명 본사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7개월여 만에 차남이 맡아 경영 중인 다른 금융사업장을 찾은 것이다. 이날 방문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동행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내 골드만삭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테마섹 등 약 5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주법인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사무소를 기반으로, 싱가포르법인은 아시아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자율 근무 시스템 '드림워크 스마트오피스'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본부 직원들의 '1등 한화' 의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직접 밀봉하며 한화자산운용의 선전을 함께 기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주식, 채권 같은 전통자산 및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시장을 선도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PE 및 벤처캐피탈(VC) 부문과 ETF, 연금 사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해 투자자들의 내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부문은 올해 9월 말 기준 운용 규모 2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PE/VC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약 6조 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인프라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녹색 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몰려든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셀카(셀프 카메라) 요청에 응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김 회장은 "그 어느 시장보다도 치열한 경쟁 속에 매 순간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자산운용 임직원 여러분은 이미 한화를 대표하는 '그레이트 챌린저'"라며 "(김종호) 신임 대표를 비롯한 한화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 앞에 놓인 기회는 눈부신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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