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분사 후 첫 분기 흑자…"4분기 배터리 판매 늘 것"(종합)
SK이노, 영업손실 4233억 '적자 전환'…"4분기 수익 개선 기대"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해 2021년 독립법인 분사 후 첫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전사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6570억 원, 영업손실 4233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5881억 원이다.
자회사 SK온은 매출액 1조 430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608억 원이 반영된 성적이다.
SK온은 전기차 캐즘에도 고단가 재고 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전 분기 대비 기저효과와 전사적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4601억 원 영업손실)보다 4841억 원 개선됐다고 밝혔다.
석유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영업손실 6166억 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은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14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미국, 유럽 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17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3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확대돼 영업손실 74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석유 사업 시황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 사업은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PX 스프레드는 상승하고,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 등으로 스프레드는 약세일 것으로 전망하나, 전년 동기 스프레드보다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개선 기대감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달성하고, 스프레드 역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베트남 광구에서 탐사정 2공 시추 및, 중국 17/03 광구 생산량 증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은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주요 고객사의 2025년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소폭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에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과 함께 신규 고객 수주 및 신규 폼팩터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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