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3주째 상승…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당분간 더 간다
10월 5주차 휘발유 평균 1600원, 경유 1429원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3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최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됨에 따라 국내 휘발유·경유 값은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00.2원으로 전주 대비 7.1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1428.7원으로 6.4원 올랐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571.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10.2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403.3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438.9원으로 가장 높았다.
10월 넷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9원 상승한 1524.6원, 경유는 3.6원 오른 1359.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름값은 11월 중순까지 인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조치로 더 강한 인상 요인이 발생해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9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유류세 일부 환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일부터 L당 휘발유는 42원, 경유는 41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4원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1.6달러로 전주 대비 2.6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2.7달러 내려간 76.9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3달러 떨어진 85.8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 자체는 보합세 또는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유류세 인하 폭 축소분의 반영으로 인상 자극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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