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불황·캐즘에도…포스코홀딩스 "양대축 투자 지속"(종합2보)
3분기 영업익 7400억, 전년比 38.3% 감소…시장 전망치 소폭 하회
비핵심자산 구조조정 박차…"3Q 21개 구조조정·6254억 현금 확보"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급감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그룹의 양대 축인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400억 원을 잠정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8.3% 감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조 3200억 원으로 3.4% 줄었고, 순이익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감소했다.
매출액 18조 6000억 원, 영업이익 8147억 원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한 성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각각 1.0%, 1.3% 수준이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철강 부문은 포스코가 3분기 매출액 9조4790억 원, 영업이익 43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9.8% 감소했다. 전 분기보다 200억 원의 수익이 개선됐지만, 중국 철강 수요 부진 지속 및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전 사업 이익 확대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 3558억 원, 영업이익 357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14.6% 증가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손익만회 활동 등으로 이익을 개선해 전 분기 대비 200억 원이 증가한 44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이 매출액 9228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양극재 재고 평가손실 및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이차전지소재사업 신규 법인의 준공 및 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양대 핵심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먼저 철강 부문에선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연산 5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포함한 철강 상공정 중심의 투자에 나선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양사 합작에 대해 "고급 자동차 강판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인산철(LFP) 협력을 검토 중에 있다"고 고 말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연산 2만 5000톤 규모의 염수리튬 1단계 공장과 국내의 연산 4만 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공장을 합쳐 올해 중 총연산 6만 8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다음주 실리콘 설루션 공장 준공 소식을 알리면서 "본격 생산에 앞서 고객사 인증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 (이차)전지 3사는 물론 일본의 P사, 유럽의 M사, 미국의 여러 업체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조정도 서두른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밖에도 구조 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렸으며, 이중 올해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완료해 6254억 원에 달하는 현금유입 효과를 거두는 등 자산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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