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랜드가치 첫 1천억 돌파…'글로벌 톱5' 5년 연속 수성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발표…삼성 브랜드가치 1008억 달러
아시아 기업 중 '글로벌 톱5' 유일…인공지능 산업 전반 성장 덕 상승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톱(Top) 5' 자리는 5년 연속 수성했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 1000억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전략, 공감력, 차별성, 고객 참여, 일관성, 신뢰 등)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AI(인공지능)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에 힘입어 모바일 AI 시장 선점과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반도체 부문 AI 경쟁력을 통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5위를 기록한 2020년과 비교해도 62% 성장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5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에 대해 △모바일 AI 시장 선점 및 AI 기술 적용 제품 확대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연결 경험 강화 △반도체 경쟁력 기반 AI 시장 주도 △글로벌 시장에서 일관된 브랜드 전략 실행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친환경 정책 등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라는 비전 아래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대하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하고, AI 업스케일링이 적용된 AI TV,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AI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기기까지 연동을 확대해 통합 연결 경험도 강화하고 있다. 편리한 일상을 넘어 에너지 절약, 가족 케어 등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GDDR7(그래픽용 D램 7)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LPDDR5X(7세대 모바일용 저전력 D램) △9세대 V낸드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AI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에서는 전 세계에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전달하고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군에 해양 플라스틱 등 여러 재활용 소재를 확대∙적용하고, 기기 사용 과정에서 업계 기술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등을 위한 친환경 활동과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삼성전자는 AI 기술로 고객들이 더 나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혁신이 고객들의 일상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더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