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최대 2.4조 투입

주가 가파르게 오르자 전격 상향 결정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 연합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으로 올린다.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기존 공개매수가를 웃돌자 전격적으로 상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66만 원에서 75만 원으로, 영풍정밀(036560)의 경우 2만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각각 13.6%, 25% 상향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MBK는 고려아연 지분 6.68~14.61%와 영풍정밀의 지분을 최대 43.43%를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고려아연 주가는 50만 원대에서 70만 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영풍정밀 역시 9000원대에서 2만 원을 돌파했다.

결국 MBK는 공개매수 가격 상향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반격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투입 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물량 최대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2조 1332억 원에서 2조 4396억 원으로 약 3000억 원가량 늘게 된다.

이날 영풍은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 원의 자금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상향을 고려한 자금 지원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최 회장의 대항 공개매수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고려아연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종료 기간은 기존 발표와 동일한 다음 달 4일이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