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유지 위해 기업 RSU 도입 필수…세제혜택 필요"

한국경영학회 '한국 기업 RSU 활용 쟁점·대안 세미나'

(한국경영학회 제공)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임직원들의 동기를 고취,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란 평가와 함께 이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의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5일 한국경영학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기업의 RSU 활용 쟁점과 대안' 학술 세미나에서 좌장을 맡은 김재구 전 경영학회장은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의 스톡옵션을 넘어선 장기 인센티브인 RSU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SU는 현금을 지급하는 기존 성과급과 다르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임직원들의 보상이 회사 주가와 연동돼 동기를 고취하고 실적 향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국내에선 한화그룹이 RSU 도입 1호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주가 차익을 얻기 위해 단기 성과에만 몰입하게 한다는 단점이 있는 스톡옵션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을 특정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주는 제도다.

이영달 뉴욕시립대 방문교수는 "왜 최근 기업들이 (RSU 같은) 지분 기반 보상을 보상 제도의 한 축으로 보편화하는지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며 "혁신 인재의 유치와 유지, 조직 몰입 강화에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양희동 경영학회 차기 회장은 "RSU를 통해 임직원들이 회사 주가 상승에 동기 부여를 얻게 되고 이는 회사의 성과로 연결된다"며 제도 확산을 위한 규제 완화나 세제 혜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세원 이화여대 교수도 "한국에선 RSU에 대한 법적 규제와 공시 투명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고 이는 RSU 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했고, 이정현 명지대 교수는 "세제 혜택이 RSU 도입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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