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들고 日 전기 밴 시장 진출…2026년 PV5 출시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기아(000270)가 일본 목적기반차량(PBV) 시장에 진출한다. 기아는 올해 CES에서 PBV를 처음 선보이며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을 의미하는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시했다.

기아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双日·Sojitz)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PBV를 일본 시장에 판매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탄소 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신차 판매 비중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아는 중소형 EV 밴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PBV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기아 PBV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사용자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PBV 전용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생산한다.

기아는 현지 기업인 소지츠와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활성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대했다. 소지츠는 자동차 판매는 물론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중남미 파나마에서 기아 대리점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기아는 소지츠 네트워크를 활용해 2026년부터 최초의 PBV 'PV5'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CHAdeMO) 충전 방식을 탑재하고 양방향 충전기술(V2X)도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PV7 등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해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