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대 '저출생 극복본부' 본격 가동…이달 중 성과공유회

경제6단체·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 공동 참여
'1중앙 5지역본부' 체계 갖춰…"9개 본부로 확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경영계·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 등이 함께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국내 민간 최대 조직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경제 6단체를 비롯해 금융계·학계·방송계·종교계가 공동 참여하는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추진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추진본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국내 최대 민간 조직으로 지난달 23일 출범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 KBS,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지도자 5인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정부가 아닌 민간이 저출생 해법을 찾기 위해 이같이 큰 조직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역사적 최저치인 0.72명으로 떨어져 사상 초유의 '인구절벽' 위기가 현실화하자, 민간이 직접 해법 마련에 나선 것이다.

중앙본부가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경남본부 △부산본부 △대구·경북본부 △충북본부 △제주본부 등 5개 지역본부가 차례로 설립됐다. 향후 춘천, 광주, 대전, 전주에서도 지역본부가 순차로 구성돼 총 9개 지역본부가 활동할 예정이다.

추진본부는 개방형(open-ended) 구조로 저출생 해결에 동참하려는 단체나 기관, 개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실제 추진본부 출범 후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의 문의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추진본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본부는 '우리아이, 우리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생명·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정기적으로 활동 내역과 성과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경제 6단체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계획 중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공동으로 지역별 맞춤형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지역소멸 대응포럼'을 지난 9일 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했으며, 이달 중에는 '일·가정양립 우수기업' 발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추진본부 간사를 맡은 이동근 경총 부회장은 "인구문제는 곧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며 "경총은 추진본부의 일원으로서 저출생 극복 활동이 노사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수립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