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폴란드서 '천무' 유도탄 생산 추진…"현지화 전략"

폴란드 최대 민간방산기업 WB그룹과 양해각서 체결

[4일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2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4)에서 천무 다연장로켓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MOU 서명 후 악수를 나누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와 폴란드 피오트르 보이첵 WB 그룹 회장(왼쪽)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폴란드 남부 도시 키엘체에서 3~6일(현지시간) 열리고 있는 '제32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4) 현장에서 폴란드 최대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천무의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80)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WB그룹은 현재 호마르-K에 자동 사격통제시스템 및 통신장비 등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화를 강화함으로써, 유럽연합(EU) 내 무기체계 사용을 확대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지금까지 천무 발사대 290대와 CGR-80 및 290km급 유도탄(CTM-290)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손재일 대표는 "현지화를 통해 유럽 안보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방산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동맹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pkb1@news1.kr